2024.03.25 - [일상/여행] - 망한 제주도(부산) 여행기 - 4
망한 제주도(부산) 여행기 - 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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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직 하루 남았다...
3일차 아침. 올라가는 기차 표를 끊어두고, 부산에서의 마지막 아점을 하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.
목적지는 빨간 떡볶이. 해운대역 근처에 있는 분식집이라고 한다.
역시 대체 왜 내 카카오맵에 맛집으로 저장되어 있는지는 모르겠다만, 일단 되어있으니 가보기로 했다.
목적지인 빨간떡볶이로 가는 길. 여지 없이 내리는 비.
그리고 여지 없이 닫힌 가게의 문
?
???
아니 대체 왜....
왜 하필 저날 하루만 쉬셨을까?
이유는 나도 모른다...
그래 어차피 망한거 이렇게 시원하게 망하면 오히려 속이 편하다.
그런 생각을 가지고 다시 카카오맵을 켰다. 주변에는 더 이상 저장된 맛집은 없다. 뭐가 부산에서 맛있더라 검색하다가..
밀면이 생각나 검색하여, 가장 가까운 밀면집으로 들어갔다.
가게이름은 분명히 보고 들어간 것 같은데, 기억이 나질 않는다..
가격은 아마 9천원 정도였을 것 같다.
밀면을 처음 먹어본 것 같은데, 진짜 맛있드라. 누가 부산사람들에게 냉면이랑 밀면이랑 비교하면 개빡쳐한다고 하던데, 그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.
일단 면의 느낌도 다르고, 국물의 시원함도 차원이 다르다.
엥간하면 국물 남기는 나인데, 저거는 진짜로 국물 밑바닥까지 싹싹 비웠다.
아 이렇게 말하고 나니까 갑자기 궁금해지네.
저기 위치는... 어... 어디였드라..
https://place.map.kakao.com/427581855
여기였다. 최가네밀면.
밥을 다 먹고, 기차 시간까지 조금 남았기에 근처 스타벅스에서 마지막 바다 풍경을 즐겼다.
바?다? 풍경??
바다보다 그 외 잡다한 여러 가지들이 더 많이 보이고, 하늘은 시커멓지만
여튼 바다쪽을 보고 있으니 바다풍경 아닐까?
원래 이 정도는 부동산계에서 다들 사기치던데
버스 타고 부산역으로 가기 전, 마지막으로 바다 사진 한장.
부산 안녕~~
제주도 일정 다 틀어지고, 홧김에 온 부산이었는데 나름 만족하며 돌아다녔다.
망한 여행이라고 계속 쓰긴 했다만,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다.
아예 시원하게 망해버려서 사진 한 장 제대로 못 건진것도, 먹고 싶었던 가게도 그 날 딱 문 닫은것도.
언제 이런 경험을 하겠어...
그리고 이렇게 연초부터 액땜을 했으니, 올해 남은 날들은 조금 쉽게쉽게 풀리지 않을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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